최지성? 이신형?…‘스타2’ 글로벌 최강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4일 06시 40분


최지성-이신형(오른쪽). 스포츠동아DB
최지성-이신형(오른쪽). 스포츠동아DB
7∼8일 美 애너하임서 WCS 결선
이승현·김준호·김도우 등 복병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왕좌를 놓고 다툴 8인의 전사가 가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뱅크 ESL스튜디오에서 치러진 ‘2014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우승후보였던 주성욱(22)과 어윤수(22)가 탈락했고, 또 다른 우승후보인 최지성(26)도 예상과 달리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반면 WCS포인트 하위권에 속한 이신형(21)과 이승현(17)은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8명의 전사는 11월7∼8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게임축제 ‘블리즈컨2014’에서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일전을 펼친다. 우승후보들의 8강 경기를 미리 알아본다.

● 최지성, 우승후보 0순위

라이벌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른 선수는 올해 북미지역에서 맹활약하며 WCS포인트 1위를 기록한 ‘폭격기’ 최지성이다. 최지성은 8강에서 문성원(25)과 맞붙는다. 전문가들은 일단 최지성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먼저 최지성이 16강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했다는 점이다. 당초 이제동(24)과의 16강전에선 최지성이 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막상막하였다. 최지성은 3세트까지 이제동에게 세트 스코어 2-1로 끌려갔다. 물론 압도적 물량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쉽지 않은 진땀승리였다.

문성원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문성원은 2011년 블리즈컨 챔피언을 지낸 적이 있는 강자. 특히 16강에서 손석희(24)와의 유럽지역 우승자 출신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3-1 승리를 거두며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보였다.

● 이신형, 세계 최강 테란의 부활

이신형은 16강에서 과거 전성기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2013년 팬들로부터 ‘세계 최강 테란’이란 칭호를 받았던 이신형은 올해 GSL 시즌3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16강에서도 세계랭킹 2위 고석현(26)을 3-1로 꺾으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면에서 압도적이었다. 1세트에서 패한 이신형은 2세트부터 주특기인 해병과 의료선 조합으로 신들린 컨트롤을 선보이며 연이어 승점을 따냈다. 다만 8강에서 만날 윤영서(19)도 만만치 않은 관록의 상대다. 16강에서도 우승후보 중 한명이었던 어윤수를 침몰시키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그 밖에도 한국지역 최강자인 주성욱을 무너뜨린 이승현과 단단한 프로토스로 유명한 김준호(22), 김도우(22)도 언제 판을 뒤집을지 모르는 복병들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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