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4% “대형마트 휴업해도 전통시장 안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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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소비만 위축… 재검토해야”

전통시장 등 중소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도입됐지만 정작 그 효과는 거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효과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휴점해 전통시장에 간 횟수가 ‘연평균 0.92회’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 번도 증가하지 않았음’이 64.3%로 가장 많았다. △1, 2회 증가(23.1%) △3, 4회 증가(8.8%) △5, 6회 증가(2.3%)가 그 뒤를 따랐다. 대형마트 휴점에도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카드 결제의 어려움(55.2%) △주차장 시설 없음(43.9%) △교환 및 환불 어려움(37.1%)이 꼽혔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 주로 △동네 중대형 슈퍼마켓(38.0%)이나 △다른 날 대형마트를 이용(24.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소규모 점포나 전통시장에 간다는 응답은 각각 11.1%와 9.4%로 낮은 편이었다.

대형마트 의무휴점일이 오히려 전체적인 민간 소비경제만 위축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설문 조사 결과 대형마트 휴점일이 늘면서 소비자 1인당 장바구니 쇼핑금액이 연평균 6만8000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대형마트#전통시장#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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