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새 용병 심스, ‘불도저’가 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3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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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심스가 슛을 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하나외환은행 심스가 슛을 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신한은행전 22분 출전에 19점 활약…파워·기술 압권

2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신한은행전. 1쿼터 3분10초를 남기고 하나외환 새 외국인 가드 오디세이 심스(22)가 투입됐다. 키 173㎝에 몸무게 72㎏으로, 보기에도 힘이 느껴지는 탄탄한 몸매의 그녀는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폭발적 파워와 현란한 드리블을 과시한 심스는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과감한 슛으로 림을 공략했다. 교체 아웃됐던 그녀가 다시 코트에 들어설 때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환호성이 터졌다. 22분 출전에 19점. 경기는 신한은행의 75-60 승리로 끝났지만, 이날 최고의 스타는 남자 못지않은 파워와 기술을 보여준 심스였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개인기 있는 불도저 같았다”고 평가했다.

심스는 7월 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서로 하나외환의 지명을 받았다. 키가 작아 부름을 받지 못하다 다른 구단에 비해 가드진이 취약한 하나외환이 12순위로 낙점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있었던 심스는 이후 최종 엔트리에 들어 9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심스는 신한은행전에서 올 시즌을 달굴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동시에 과제도 확인시켰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서인지, 과도하게 ‘혼자 하는 농구’를 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남자팀이든, 여자팀이든 개인기 좋은 한 선수가 홀로 하는 팀은 이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국무대 첫 공식경기에서 명과 암을 모두 드러낸 심스는 4일 KB스타즈를 상대로 2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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