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 ‘꿈의 무대’ 카네기홀 초청 독주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3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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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11월 11일 미국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이 주최하는 ‘유망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돼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

매년 유망 연주자 시리즈를 통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연주자들을 발굴해온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은 이번에 김남중을 초청함으로써 그 동안 피아노로 한정됐던 연주 범위를 최초로 현악까지 넓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비올라를 시작한 김남중은 최연소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 국립서울극장 최초 비올라 독주 등 국내 비올리스트로서 ‘최연소’, ‘최초’ 수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번 카네기 홀 초청 연주를 통해 또 다시 유일무이한 ‘최초’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남중은 이번 초청 연주에서 보웬, 비외탕 등의 비올라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카네기홀 데뷔 연주를 위해 젊은 작곡가 안성민에게 위촉해 탄생한 ‘인비저블(invisible)’을 세계 초연한다.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션 히키(Sean Hickey)의 ‘Longitude(경도)’ 등 총 5곡을 연주하게 된다.

김남중은 “서울 시향 단원으로 활동할 당시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에 연주 자료를 보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면서 “연주 실력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중은 카네기홀 연주에 이어 12일 미국 뉴저지주 초청으로 또 한 번 뜻 깊은 독주회를 연다.

유니온 시티 뮤지엄에서 개최되는 김남중의 두 번째 연주회는 고통받고 학대받는 여성들을 주제로 한 전시 ‘아워 크라이(Our Cry)’와 함께 진행된다. 이 전시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11명의 미국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선화예중,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남중은 8년 반 동안 서울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재직하며 연주 경험을 쌓았다. 현재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남중은 음악 교육과 사회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강의 및 자선 공연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솔리스트로 전향한 뒤에는 발레리나와의 협연, 플래시몹을 활용한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의 연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5년 10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도 유망 연주자 시리즈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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