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마지막 방송서 실업 청년들 향해 ‘따뜻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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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3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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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사진 = JTBC ‘속사정 쌀롱’ 화면 촬영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사진 = JTBC ‘속사정 쌀롱’ 화면 촬영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속사정쌀롱’에서 故 신해철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방송됐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속사정 쌀롱’에서는 故 신해철의 마지막 녹화 방송을 공개했다.

이날 신해철은 청년 취업에 대해 언급하며 백수 생활을 하는 청년들을 응원했다. 신해철은 “직장이 없다고 난리를 치면서도 힘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며 “하지만 그걸 정신력 문제로만 취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른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상태에서 비전을 세우는 것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은 다르다”며 “운전하다가 기름이 떨어졌을 때, 보험사에서 최소한 주유소까지 향하는 기름을 넣어주는, 최악의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복지다”고 말했다.

또 “환경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백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순 없다”고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응원했다.

신해철은 “내가 아무런 수입 없이 가족들에게 민폐만 끼치면서 곡 작업만 한다고 가정하자. 그럼 나부터 힘들고, 죽을 것 같을 것”이라며 “뭐라도 일을 하면 생계에 도움이 될 것은 같은데 차마 작업실에서 발을 떼지 못하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봐 그런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분은 故 신해철의 생전 마지막 방송 녹화분이다. 앞서 이날 ‘속사정쌀롱’ 제작진은 방송 시작과 함께 “이 방송은 2014년 10월9일에 녹화됐습니다. 방송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故 신해철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와 영상을 그를 추모하는 수많은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유가족 분들의 소중한 뜻을 받아 어렵게 방송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자막을 내보냈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을 본 누리꾼들은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소신 있다”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역시 마왕이다”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사진 = JTBC ‘속사정 쌀롱’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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