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창작 뮤지컬,글로벌 무대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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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창작 ‘투란도트’ 상하이무대 올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출연 5명 獨 진출

2일 중국 상하이 둥팡아트센터 오페라홀에서 열린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서 배우들이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를 연기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2일 중국 상하이 둥팡아트센터 오페라홀에서 열린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서 배우들이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를 연기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창작품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출연자가 잇따라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대구시와 딤프의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1, 2일 중국 상하이(上海) 둥팡(東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2010년 제작한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를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2011년 제5회 딤프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2012년 1월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중국 광둥(廣東) 성 둥관(東莞) 시 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 시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다시 중국을 찾은 투란도트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3년간 개발한 3차원 입체 영상을 무대에 접목시켜 관심을 모았다. 두 차례 공연의 2000여 석은 모두 매진됐다. 이유리 딤프 집행위원장은 “중국은 세계 뮤지컬이 주목하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란도트가 국내 뮤지컬의 중국 진출을 이끄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 음악 무용 등 50여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 중국의 대표적 예술 축제로 꼽힌다. 김성원 대구시 문화콘텐츠과장은 “성공적 공연을 바탕으로 대구 관광 상품을 구상할 것”이라며 “창작뮤지컬 제작 기반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출연자 5명이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통과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독일의 페터 슈풀러 카를스루에국립극장 대표와 울리히 페터스 뮌스터극장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디션을 열어 소프라노 4명과 테너 1명을 뽑았다. 이들은 조만간 독일 오페라극장의 배우로 초청될 예정이다. 울리히 페터스 대표는 “한국 성악가의 실력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며 “연기와 노래 수준이 높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출연자들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2009년 독일 카를스루에국립극장, 2010년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에 이어 세 번째다. 박명기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총감독은 “올해 오디션 참가자가 70여 명으로 이전보다 3배가량 늘었다. 대구와 한국 오페라 성장에 기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뮤지컬#딤프#투란도트#상하이#대구국제오페라축제#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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