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민안전처장 이성호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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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재난안전비서관엔 방기성 거론… “안전처, 서울-세종시 어디로” 관심

이성호 차관
이성호 차관
여야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후속 조직 작업과 기관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난 안전 분야 사령탑인 초대 국민안전처장(장관급)에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7월 임명된 이 차관은 군(軍)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과 육군 3군단장, 국방대 총장을 지냈다.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재직 당시에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을 위한 ‘아덴 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작전과 안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국민안전처는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흡수해 약 1만 명 규모의 거대 조직으로 출범한다. 해양경찰청은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소방방재청은 중앙소방본부로 이름이 바뀐다. 차관급인 양대 본부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의 사표는 수리됐고, 김석균 해경청장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국민안전처와 호흡을 맞출 초대 대통령재난안전비서관에는 소방방재청 차장을 지낸 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거론되고 있으나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국민안전처가 서울과 세종시 중 어디에 자리 잡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소방방재청은 당초 올해 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조직 개편으로 인해 이전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미리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한 직원 30여 명은 국민안전처가 서울에 자리 잡게 되면 불편을 겪어야 할 처지다. 국민안전처는 국무총리실 직속인 만큼 세종시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재난 컨트롤타워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차관급)은 현재 베일에 가려 있다. 정진철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이 노무현 정부 시절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관료 인사통’인 만큼 인사혁신처장은 민간 전문가를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 안행부의 인사실이 옮겨가게 될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 개혁 업무도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법’을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가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정무위원회로 바뀌게 돼 연금 개혁 과정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egija@donga.com·우경임 기자
#국민안전처장#이성호#재난안전비서관#방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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