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안 발표된 9월, 담배 출하량 8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9월 내수용 담배 출하량이 월간 기준으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담배 제조업의 내수출하지수는 138.6으로 지난해 9월(110.7)보다 25.2% 상승했다. 2006년 9월(155.8)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때에도 보건복지부가 담뱃값을 10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담배 판매가 크게 늘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담배 생산은 지난해 9월보다 31.0%, 출하는 33.5% 증가했다. 또 담배 재고는 지난해 9월보다 33.1%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6∼9월 내수출하지수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담뱃값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담배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KT&G의 올해 3분기(7∼9월) 국내 담배 판매량(반출량)도 152억 개비로 전 분기(139억 개비)보다 9.4% 늘었다. 다만 업계는 담뱃값 인상안 발표 직후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내놓으면서 담배 사재기 현상은 잠잠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KT&G 관계자는 “판매량을 1∼8월 평균의 104%로 유지하도록 한 기획재정부의 담배 매점매석 금지 고시가 발표되면서 9월 중순 담뱃세 인상 방안 발표 전후 급증했던 판매량이 9월 말로 가면서 점점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담뱃값 인상#9월 담배 출하량#담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