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야구해설위원 10인 설문…삼성의 경험이냐, 넥센의 상승세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3일 06시 40분


야구전문가들은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국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동아가 설문조사한 결과 야구해설위원 10명 중 5명이 삼성의 우세를 점쳤고, 3명이 넥센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시즌 도중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야구전문가들은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국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동아가 설문조사한 결과 야구해설위원 10명 중 5명이 삼성의 우세를 점쳤고, 3명이 넥센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시즌 도중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S 우승, 삼성 5·넥센 3·박빙 2

10인 중 5명 삼성 우세·3명 넥센 우세

선발·불펜 무게감·KS 경험 등 삼성 유리
넥센 상승세·강정호-박병호 파괴력 주목

한국시리즈(KS)가 4일 개막된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1패로 격파하며 팀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꿈꾼다. 과연 상승세의 넥센일까, 경험의 삼성일까. 스포츠동아는 KS 개막을 앞두고 야구 해설위원 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정말 예상하기 어렵다”며 고민을 했지만,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5명이 삼성의 우세를 점쳤고, 3명은 넥센의 우승을 예상했다. 2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 왜 삼성일까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삼성의 4승2패 우세를 점쳤다. 이 위원은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전력을 드러낸 팀이 아닌가”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물론 “넥센이 현재 분위기나 전력이 최상이다”고 평가했지만 “삼성은 타선이 넥센에 뒤지지 않고, 투수층도 가장 두꺼워 투타의 이상적인 밸런스를 갖췄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며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4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발이 강한 삼성이 나을 것 같다. 불펜이 관건인데 넥센은 손승락을 제외하고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해 무너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호 XTM 해설위원은 “넥센은 3선발 로테이션이라 부하가 걸릴 수 있다. 공격은 양 팀이 비슷하지만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주루플레이와 기동력에서 삼성이 낫다”고 설명했다.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 무게에서 삼성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봤고,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51 대 49로 삼성이 우세하다고 보지만 넥센도 체력이 세이브된 상황에서 붙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 왜 넥센일까

넥센의 우위를 점친 해설위원 3명은 모두 넥센 타선의 파괴력과 상승세에 주목했다. 하일성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강정호와 박병호 등 넥센의 장타력과 파괴력은 역대급”이라면서 “1∼4차전이 대구와 목동이다. 홈런 한 방으로 결정적 흐름이 바뀌는 것이 단기전이다”고 넥센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경험을 많이들 말하는데, 넥센도 풀타임 경력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작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었다”고 덧붙였다.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넥센은 타선이 막강하고, 예비고사를 치러봤다. 삼성은 경기감각에 대한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선발투수 양으로는 삼성이 유리하지만 LG 신정락처럼 넥센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투수가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재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삼성은 경험, 넥센은 분위기”이라면서도 “삼성이 감각적으로 무뎌져 있지만 넥센은 단기전에서 중요한 기세를 타고 있다. 넥센이 약간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2명은 “나도 모르겠소!”

2명의 위원은 “한쪽 손을 들어줄 수 없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내가 원래 예상하면 다 틀렸다” 며 웃더니 “그런데 이번엔 정말 나도 답답할 정도로 모르겠다. 삼성 선발이 예전처럼 우위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넥센 선발이 또 강한 게 아니다”며 백중세로 예상했다. 진필중 XTM 해설위원 역시 “넥센이 LG를 꺾고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부터 힘든 일정을 소화한 LG와 삼성은 분명 다르다”며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