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vs ‘미녀’…한지혜와 한예슬의 평행이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3일 06시 55분


연기자 한지혜·한예슬(오른쪽). 사진|MBC·동아닷컴DB
연기자 한지혜·한예슬(오른쪽). 사진|MBC·동아닷컴DB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대결 후
13년 만에 주말극 주연으로 재격돌
흥행 부진·3년 공백 성장통도 유사


한지혜와 한예슬이 흥미로운 대결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한지혜와 한예슬은 각각 주말드라마 MBC ‘전설의 마녀’와 SBS ‘미녀의 탄생’의 주인공을 맡았다. 1일 첫 대결에서 한지혜가 14%의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8.4%의 한예슬에 우위를 보였다.

두 사람의 대결이 흥미로운 건, 그동안 비슷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 때문이다. 한지혜와 한예슬은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다퉜다. 이후 한지혜는 2004년 KBS 2TV 드라마 ‘낭랑 18세’를 통해 연기자로서 주목 받고,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한예슬은 MBC 시트콤 ‘논스톱4’로 얼굴을 알렸다. 한지혜는 MBC ‘쇼! 음악중심’의 전신인 ‘생방송 음악캠프’를, 한예슬은 SBS ‘인기가요’를 각각 진행하며 말솜씨도 함께 뽐냈다.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은 두 사람은 주인공을 도맡았다. 한지혜는 ‘미우나 고우나’ ‘에덴의 동쪽’ ‘짝패’ ‘메이퀸’ ‘금 나와라 뚝딱!’에 출연하며 연말 연기대상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한예슬도 ‘논스톱4’ 이후 ‘구미호 외전’ ‘환상의 커플’ ‘타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에 줄줄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특히 ‘환상의 커플’에서는 코믹연기로 호평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두 사람은 나란히 커리어에 ‘흠집’이 난 일도 있다. ‘메이퀸’과 ‘금 나와라 뚝딱!’으로 ‘시청률 제조기’로 불린 한지혜는 4월 종영한 ‘태양은 가득히’가 방송 내내 3% 안팎의 시청률로 부진을 겪었다. 한예슬은 2011년 ‘스파이 명월’ 촬영 중 현장을 이탈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3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모델 출신에서 연기자로 성공한 뒤 한차례씩 ‘성장통’을 겪은 한지혜와 한예슬은 이번 ‘우정의 대결’을 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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