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떨어지는 구종 필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3일 06시 40분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 사진제공|LG트윈스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 사진제공|LG트윈스
한신 투수코치 “상대팀 전력분석에 대비해야”

한신 나카니시 기요키 투수코치가 ‘수호신’ 오승환(32)에게 새 구종 장착을 권유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지만 나카니시 코치는 오승환에게 새로운 구종 장착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2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나카니시 코치는 1일 니시노미야의 구단 사무실을 찾아 “오승환은 앞으로 새로운 공을 하나 배우게 될 것”이라며 “떨어지는 공을 연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승환의 주무기는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한 직구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 한국에서 최다세이브를 기록한 ‘돌부처’의 위력은 일본에서도 통했다. 39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6경기 모두 등판해 4세이브를 기록했고, 역대 클라이맥스시리즈 최다세이브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일본에서도 오승환의 위력은 입증됐지만, 나카니시 코치는 제자가 한 단계 더 진화하길 바랐다. 나카니시 코치는 “오승환이 지금까지는 옆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만 던졌는데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처럼 떨어지는 볼이 필요하다”며 “현재 캐치볼을 할 때는 던지고 있는데 아직 실전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주무기인 직구를 통타당해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또 내년 일본리그 2년차가 되는 만큼 상대팀이 전력분석을 할 것이다. 이미 컷패스트볼이나 투심패스트볼 같이 손가락의 힘으로 직구를 조정하고 있지만 변화구를 습득하면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많아진다. 과제를 해결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카니시 코치의 과제를 받아든 오승환은 3일 오후 1시30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13일에는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일본리그에서의 1년에 대해 털어놓을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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