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빛동맹을 국민통합의 모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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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시, 민관협의체 구성 합의
철도건설 등 23개사업 협력하기로

“민선 6기에는 달빛동맹이 큰 결실을 거두도록 합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달빛동맹’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자리에서다. 이들은 “달빛동맹이 동서 화합과 국민 통합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두 도시는 달빛동맹 추진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대구시민의 날(10월 8일)과 광주시민의 날(5월 21일)에는 축하 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 또 대구와 광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3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요 사업은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광주∼대구 철도 건설 △3차원 융합산업 육성 △문화관광 교류 등이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따 지은 달빛동맹은 2009년 서울에서 열린 의료산업 발전 업무협약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까지 연구개발 특구계획 수립 협약을 비롯해 김범일 전 대구시장,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특강과 1일 교환근무가 대구와 광주에서 각각 열렸다. 지난해는 대구시장이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 광주시장은 올해 2월 대구 2·2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으로 화답했다.

두 도시의 우정은 숲 조성으로 돈독해지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5월 광주 북구 대상공원에 ‘대구시민의 숲’을 만들었다. 대구의 상징인 팔공산의 돌을 활용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광주시민의 숲’을 꾸몄다. 광주 무등산 돌을 갖다 썼다.

지난해에는 두 지역의 대표적인 이공계 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인재 육성으로 달빛동맹을 발전시키자는 협약을 맺었다. 권 시장은 “긴 안목으로 두 도시가 함께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달빛동맹이 지역 화합을 넘어 나라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광주#달빛동맹#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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