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문제 또 유출… 美주관사 “성적 발표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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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험서… 중국서도 새나가
강남 어학원-브로커 돈받고 판 의혹… 11월 美수시 앞둔 응시생들 ‘발동동’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문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 응시자들 사이에서 또다시 유출돼 주관사인 칼리지보드와 SAT 출제 및 보안을 담당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조사에 착수했다. 칼리지보드와 ETS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에 입각해 한국과 중국에 거주하는 응시자들이 치른 10월 11일 SAT 결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적 발표를 잠시 보류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ETS 관계자와 학원가에 따르면 11일 치러진 SAT를 앞두고 서울 강남권 어학원의 강사 및 브로커가 불법적으로 기출문제를 입수해 학생들에게 판매하거나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ETS 관계자는 “사실상 해당 시험이 유출된 것이 맞다. 그러나 모든 응시자가 유출 문제를 입수해 부당하게 점수를 취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적의 유무효를 가리기 위해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주관사 측은 기출문제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주관사 측의 시험 결과 통보 유보로 해당 시험에 응시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미국 주요 대학이 다음 달부터 수시 입학원서를 받을 예정이지만 여기에 10월 SAT 성적을 반영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SAT 문제 유출#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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