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송년회, 2014년은 돈 좀 들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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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2013년보다 크게 올라… 생산 줄고 수요 늘어 2014년말까지 비쌀듯

돼지고기 가격의 강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송년회 시즌에도 비싼 돼지고기를 먹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29일 돼지고기(탕박)의 평균 도매가격은 4674.5원(1kg 기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가격인 3123.0원보다 49.7%나 올랐다. 삼겹살 가격도 크게 뛰어 29일 기준으로 1kg에 1만8768원이다. 2만 원대였던 9월 말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날(1만5823원)보다 18.6% 비싸다.

돼지고기 가격은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센터는 11, 12월의 돼지고기 지육(내장 사지 꼬리 등을 제거한 단계의 고기) 가격이 1kg에 4700∼490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11월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1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는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형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11월 5일까지 국내산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선보이는 할인행사를 연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겹살 가격이 계속 높아 매출이 올해 약 5% 감소했다”며 “개점 21주년을 맞아 움츠러든 소비 심리를 되살리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삼겹살#송년회#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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