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오리온스 9연승 막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6시 40분


KGC 오세근(왼쪽)이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이승현과 볼을 다투고 있다. 오세근을 앞세운 꼴찌 KGC는 8연승을 달리던 선두 오리온스를 잡았다. 안양|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KGC 오세근(왼쪽)이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이승현과 볼을 다투고 있다. 오세근을 앞세운 꼴찌 KGC는 8연승을 달리던 선두 오리온스를 잡았다. 안양|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복귀전 더블더블 화려한 전역신고…KGC 연패탈출

안양 KGC 오세근(27)이 고양 오리온스의 신기록 달성을 막고 화려하게 코트에 복귀했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군 제대 후 첫 출전해 16점·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68-59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패를 끊었고, 이날 경기에서 프로 통산 개막 최다연승(9연승)·프로 통산 첫 1라운드 전승·최소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3가지 신기록을 노렸던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스(8승1패)는 시즌 첫 패배로 2위 모비스(6승2패)에 1.5경기차로 쫓겼다.

오세근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으로 24일 조기 전역 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후 좋지 않은 발목 검진을 받는 등 경기출전을 위해 몸을 추슬렀다. KGC 관계자는 “완벽하진 않다. 10∼20분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리온스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와의 파워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제공권도 확실하게 제압했다. 공격에서는 활발한 움직임과 스크린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정확한 중거리슛을 연속 림에 적중시켰다. 덕분에 KGC는 줄곧 앞서갔다.

오세근의 활약은 승부처에서 더 빛났다. 체력을 비축하느라 4쿼터 초반을 벤치에서 보낸 그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3-57로 앞선 상황에서 코트로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중거리 슛으로 2점을 넣었다. 이어 팀 동료 리온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째를 실수하자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수비에서는 오리온스 이승현의 패스를 가로챘고, 종료 1분전에는 결정적인 수비리바운드까지 잡았다.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오세근은 “우리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이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부상으로 잃어버렸던 1년을 찾았다. 몸 상태는 60% 정도인데 차차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는 전자랜드를 73-63으로 꺾고 5승3패로 SK와 공동 3위가 됐다.

안양|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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