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수지, 28개월만에 흑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6시 55분


관광수지가 28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9월 관광 수입은 17억7000만 달러(약 1조865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늘어난 수치로, 월별 관광수입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관광 지출은 16억9000만 달러(약 1조7807억원)로 관광수지는 7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광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 이후 28개월만이다.

그동안 계속 적자를 기록하던 관광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건 씀씀이가 커 ‘손 큰 관광객’으로 불리는 중국, 홍콩,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온 방한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이다. 9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17%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홍콩(48%), 러시아(38%), 말레이시아(18%), 싱가포르(8%) 등 대부분 두 자릿수를 넘거나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체류기간 동안 쓰는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648달러.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경우 중국 2272달러, 러시아 2102달러, 싱가포르 1975달러, 말레이시아 1894달러 등으로 평균치보다 월등히 지출액이 높다. 특히 9월에는 20세 이하의 방한객 비중이 줄고, 대신 20대와 61세 이상의 방한객 비율이 늘면서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관광수지를 보면 관광수입은 130억7000만 달러이고, 관광지출은 148억5000만 달러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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