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잔류 사투…성남 부상자 회복·상주 목표의식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6시 40분


성남 김학범 감독-상주 박항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성남 김학범 감독-상주 박항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학범 감독 “주전들 복귀땐 더 단단”
박항서 감독 “선수들 똘똥 뭉쳐 자신”

성남FC와 상주상무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성남은 스플릿 라운드 그룹B 경기를 앞둔 30일 현재 7승10무16패(승점 31)로 10위다. 11위 경남(6승13무14패)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있다. 상주는 6승11무16패(승점 29)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다. 두 팀은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남은 5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목표는 당연히 클래식 잔류다.

● 부상자 회복에 희망 건 성남

성남은 김학범 감독 취임 이후 눈에 띄게 향상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FA컵 결승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주전선수들 가운데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무릎 인대를 다쳤던 윤영선과 스포츠탈장을 겪은 이종원은 최근 라인업에 복귀했다. 조만간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발목 인대가 파열된 공격수 황의조는 11월 중 돌아온다. 3명이 정상 출격하게 되면 성남으로선 강등권 탈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주전으로 활약했던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이 이른 시일 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11월 23일 벌어질 FC서울과의 FA컵 결승에서도 제대로 붙어볼 만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중이다.

● 뚜렷한 목표의식으로 무장한 상주

상주는 9월 제대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주일 사이에 줄줄이 선수들이 팀을 떠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전력누수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흐트러진 탓에 목표했던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챌린지(2부리그)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선수단 전체가 똘똘 뭉쳤다. 상주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클래식과 챌린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 덕분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에 승점을 많이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9월보다 좋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 남은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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