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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사장 인선 또 파행… 경영공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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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사장 인선 또 파행… 경영공백 장기화

김재영기자 입력 2014-10-31 03:00수정 2014-10-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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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최종 후보 선정 돌연 연기… 産銀 추가검증-정부 입김 등 說 무성 KDB대우증권의 신임 사장 선임이 또 미뤄졌다. 당초 9월에서 이달 말로, 다시 12월로 늦춰진 것이다. 7월 말 김기범 전 사장이 사퇴한 이후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다. 경영공백이 석 달 넘게 이어지면서 사장 인선을 둘러싼 속사정을 놓고 관측이 무성하다.

대우증권은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사장 선임에 관한 안건을 이사회 의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4일로 예정됐던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12월 12일로 늦춰졌다.

당초 이사회는 이날 이영창 전 WM사업부문 부사장, 홍성국 부사장(리서치센터장), 황준호 상품마케팅총괄 부사장 등 내부 출신 후보 3명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우증권 사장 선임이 연기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산은금융지주가 단독 후보 결정에 부담을 느끼고 추가 검증을 위해 결정을 미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정부가 최종 후보자를 ‘낙점하지’ 않아 인선 작업이 지연됐다는 관측도 있다. 공공기관인 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이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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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추천위원회 위원들이 유력 후보에 대해 결정을 번복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후보자 간 흠집 내기, 줄서기 등 이전투구 상황이 펼쳐졌고 대우증권 안팎에서는 후보자들에 대한 자질 논란도 불거졌다”며 “인선 이후 논란이 계속될 것을 우려해 사장 선임이 연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사장 인선 파행이 시작된 건 7월 말 김 전 사장이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사퇴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전 사장의 사퇴가 산은지주와의 갈등 때문이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산은지주가 친정체제 구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대우증권은 9월 15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정할 계획이었고, 현 정권 고위층과 인연이 있는 한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까지 금융계에 퍼졌다.

하지만 KB금융그룹 사태로 금융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고, 대우증권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일정이 9월 말에서 11월로 연기됐다. 이후 대우증권 안팎에는 ‘KB사태’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외부 인사를 배제하고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내부 출신을 차기 사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달 초 3명의 내부 출신 사장 후보가 선정됐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내년 매각 작업을 위해서는 정부와의 교감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황에 따라 구동현 산은지주 부사장 대행 체제가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우증권#대우증권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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