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회유’ 통했나… 자사고 7곳 개선안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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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선발권 포기… 우신고는 거부

서울시교육청에 ‘운영개선안’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지정취소 대상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 중 7곳이 개선안을 제출했거나 제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요구에 응한 모양새이지만 다수의 자사고 교장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실시한 자사고 재평가가 잘못됐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29일 본보가 지정취소 위기에 몰린 자사고 8곳의 관계자를 통해 문의한 결과 우신고와 이대부고를 제외한 자사고 6곳이 개선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부고는 30일 시교육청에 개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운영개선안 제출은 27일 시교육청이 공문을 통해 요구한 데 따른 것. 시교육청은 이 자사고들이 제출한 운영개선안을 반영해 31일 오후에 지정취소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개선안을 제출한 한 자사고 교장은 “개선안 제출은 일종의 예의 차원”이라며 “학생선발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자사고들은 자사고 재평가 이후 시교육청으로부터 “학생선발권 포기 시 자사고 지위를 2년간 유예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일고는 학생선발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시교육청에 밝혔다. 숭문고도 학생선발권 포기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교육청#신일고#우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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