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같은 클라리넷의 마력에 빠져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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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오텐자머 31일 첫 리사이틀 공연

유니버셜뮤직 제공
유니버셜뮤직 제공
2011년 22세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자리에 올라 세계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안드레아스 오텐자머(25·사진)가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2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한국 팬들을 위해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며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는 “슈만과 브람스의 소나타 같은 진중한 곡과 저의 어머니 나라인 헝가리 춤곡, 아르헨티나 출신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호세 가야르도와 함께 남미의 탱고 음악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1부와 2부 모두에 관객이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벤트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달라고 하자 그는 “클래식 연주 무대는 연주자와 협연자의 역할이 구분돼 있지 않으냐”면서 “반전이 있을 것이다. 더이상은 노코멘트”라며 웃었다.

그는 전형적인 음악가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 에른스트와 형 다니엘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결원이 생기면 안드레아스도 합류해 세 부자가 나란히 빈 필하모닉 클라리넷 라인을 메우는 모습도 연출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아버지와 헝가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과거 모델로 활동했을 만큼 외모가 출중하다. 그런 그가 인터뷰 내내 한국 전통차인 복분자차를 마시며 행복해했다. “지난해 처음 한국에서 공연하면서 공연장 시설과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팬들의 열정에 반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음식, 문화 등으로 번졌죠. 앞으로도 한국 팬들과 자주 만나고 싶어요.”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클라리넷#안드레아스 오텐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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