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업구조 대대적으로 개편”

CEO세미나, 2015년 경영방침 확정
“현재 위기는 총수부재 장기화 탓… 전략적 혁신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SK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내년도 경영 방침을 확정했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28, 29일 이틀간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열린 ‘2014 CEO 세미나’에서 위기 극복 방안 및 지속적 성장 방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 안팎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 아래 그룹 차원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혁신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임형규 ICT위원회 위원장 등 그룹 각 위원회 위원장들과 박장석 SKC 부회장 등 관계사 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세미나에 참석한 CEO들은 현재 그룹의 위기 상황이 단순한 업황 부진을 넘어 그룹 최고경영자의 장기 부재에 따른 기업가치 창출 미흡 때문으로 분석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이번 세미나에서 대전과 세종 지역에서 추진 중인 ‘창조경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는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 결의문’도 발표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