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포항축구는 경쾌해야 제맛”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6시 40분


포항 황선홍 감독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집념을 보였다. 황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를 통해 2위로 도약해 AFC 챔피언스리그로 직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집념을 보였다. 황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를 통해 2위로 도약해 AFC 챔피언스리그로 직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정규라운드 3위 마감
“목표는 스플릿 통해 2위…亞챔스 직행
재정비해 경쾌한 포항 축구 되찾겠다”

전반기 1위를 달리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연패를 노렸던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기 침체에 빠지면서 정규 라운드를 3위(16승7무10패·승점 55)로 마쳤다. 포항은 상위 6개 팀이 겨루는 스플릿 라운드 그룹A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1위 전북현대(20승8무5패·승점 68)와의 격차가 너무 커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간 탓이다.

포항 황선홍(46) 감독은 2위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3위에게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수원(16승10무7패·승점 58)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2위 자리를 차지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팀의 공격 옵션 부재로 후반기 동안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대에게 적은 골을 주더라도 결국은 골을 많이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황 감독은 팀을 재정비해 다시 한 번 포항 특유의 ‘신바람 축구’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김승대(23)를 최전방에 세우고, 베테랑 미드필더 김태수(33)와 신인 측면 공격수 강상우(20) 등을 활용해 활발한 공격 전개를 구상하고 있다.

황 감독은 “우리 팀 축구는 경쾌해야 한다. 경험 많은 선수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쾌한 리듬을 잃으면 우리 축구가 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33라운드 이후 일주일이라는 준비기간이 있다. 팀을 재정비해 경쾌한 포항 축구를 다시 찾으려고 한다. 그것이 우리 팬들이 원하는 축구이기도 할 것이다. 지켜봐달라”며 11월 1일 개막하는 스플릿 라운드를 정조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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