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백년가약 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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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이사회 합병계약 의결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두 은행의 조기통합 필요성을 언급한 지 3개월 만이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초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승인을 받아 내년 2월 1일에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통합은행의 이름은 합병계약서에 따라 설립되는 통합추진위원회가 결정한다.

두 은행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으며 하나금융 이사회가 두 은행의 의결사항을 최종 승인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산업은 낮은 경제성장에 따라 저성장과 저마진이라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투 뱅크(two bank) 체제로는 조직의 장기적 생존기반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두 은행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가액은 외환은행 주당 1만1983원, 하나은행 주당 3만5599원으로 합병비율은 약 1 대 2.97이다.

조기 통합에 반대해온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루 전 노조에서 전향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는데도 일방적으로 합병을 결의한 것은 대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경영진과의 대화는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 한마음으로 합병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하나은행#외환은행#합병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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