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질병 탐지기 개발 나서…“인체 세포부터 탐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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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질병 탐지기 개발에 나섰다.

BBC는 구글이 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탐지기는 질병을 추적할 수 있는 나노 입자를 담은 알약과 손목에 찰 수 있는 센서로 구성됐다. 환자가 알약을 섭취하게 되면 이 알약이 환자의 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질병을 파악해 센서로 전달하게 된다. 탐지기 개발 과정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질병을 초반에 발견하면 병을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췌장암 같은 경우 치료가 어려운 말기 상태에 이르러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한 세포와 암 세포조직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 만큼 병을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도 용이하다.

구글은 질병 징후가 몸에 나타나기 전에 진단함으로써 혈액 속 암의 고유 경로를 파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을 이끄는 앤드류 콘래드 박사는 "궁극적으로 질병에 대한 의료기술과 치료약을 사후 대처용이 아니라 예방용으로 바꾸는 것이 탐지기 개발 프로젝트의 목표"라면서 "(탐지기의) 나노 입자는 인체를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부터 탐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런던 암센터의 폴 워크맨 교수도 "(구글 탐지기가) 꼭 필요하다. 암이나 여타 질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다면 식습관 운동 등 생활방식과 치료 방향을 어떻게 할지 일찍부터 계획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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