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기자출신 英인질 ‘코바니 전투홍보 동영상’에 동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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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시가지 배경 방송리포트 “IS의 승리는 시간문제” 주장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터키 접경 지역인 코바니를 배경으로 영국인 인질을 찍은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IS가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5분 30초짜리 동영상에서 영국인 사진기자 존 캔틀리 씨(사진)는 검은 옷을 입고 코바니 시가지를 배경으로 리포트 형식으로 발언했다. 캔틀리 씨는 IS가 코바니 공격에 실패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IS가 코바니의 동남부 대부분을 장악했다. IS의 승리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IS 군대의 무인기’가 촬영했다는 자막과 함께 파괴된 코바니 시가지의 모습도 담겼다.

프리랜서 사진 기자인 캔틀리 씨는 영국 선데이타임스, 선데이 텔레그래프, 프랑스 AFP통신 등에 사진을 제공해 오다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됐다. 그는 함께 납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처럼 참수되는 대신 최근 IS의 선전 영상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IS의 메시지를 서방에 알리는 ‘선전용 입’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CNN 국가안보 분석가 피터 베르겐은 “캔틀리 씨가 마치 CNN 특파원이 외국의 한 도시에 서서 뉴스를 보내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그가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IS#영국인 인질#코바니 전투홍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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