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동 시대’ 80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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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30일 기념행사

올해 개교 109주년을 맞은 고려대가 서울 성북구 안암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지 80주년을 맞아 29일부터 기념행사를 연다. 고려대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1905∼1918년), 낙원동(1918∼1922년), 송현동(1922∼1934년)을 거쳐 1934년 9월 28일 안암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전하던 해에 건물 1개 동으로 출범한 안암캠퍼스는 80년이 지난 지금은 건물 110여 동의 대규모 캠퍼스로 발전했다.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은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한 뒤 안암동 부지를 찾아냈다. 그는 건물을 지을 때 신진 건축가 박동진 씨와 3개월에 걸쳐 설계도면을 작성했고, 거의 매일 공사 현장에 나와 감독했다고 한다. 이때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 외국의 유수 대학 사진을 참고했다. 건축이 완료되고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던 날 보성전문학교(고려대의 전신) 학생과 교수, 직원들은 교기를 앞세운 채 송현동에서 안암동까지 행진했다. 이때 많은 시민이 뒤따랐다. 초창기 고려대 건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신식 건물이었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 이전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9, 30일 ‘요람에서 광야로’라는 제목으로 교내 백주년기념관과 인촌기념관에서 기념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선 건축, 문학, 음악을 주제로 고려대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고려대#고려대 안암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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