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反인도적 범죄 책임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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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한반도 정세]
다루스만 유엔특별보고관 촉구… 北대표단은 다루스만에 방북 제안
방한 美국무부 말리노스키 차관보 대북방송 출연 “北인권 세계 최악”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사진)은 28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3위원회의 북한 인권 세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위원회에 제출한 활동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침해와 관련해 가장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제재’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 조선인민군과 인민보안부 등이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궁극적으로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반인도 범죄를 자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조사를 통해 수집됐다”고 밝혔다. VOA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그의 측근들이 반인도 범죄의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 등 북한 대표단은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을 처음으로 만나 ‘새롭고 객관적인 북한 인권 상황 조사를 위한 북한 방문’을 제안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같은 날 유엔본부 인근 북한 유엔대표부 앞에서 채널A 인기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진인 북한군 간호장교 출신 이순실 씨 등 4명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료인 톰 말리노스키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28일 대북방송인 ‘자유조선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인권 상황은 세계 최악”이라고 밝혔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조숭호 기자
#북한 인권#김정은#유엔 안전보장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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