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3연패…부진 원인은 떠돌이 생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6시 40분


LG 데이본 제퍼슨(가운데)이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돌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 데이본 제퍼슨(가운데)이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돌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전반 무기력한 경기…LG에 76-81 패
장애인AG 개최로 홈구장 사용 불가
개막 7경기 원정…갈수록 체력 저하

전자랜드는 ‘끈끈함’으로 승부하는 팀이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유도훈(47) 감독의 지도아래 강인한 정신력과 한발 더 뛰는 농구로 전력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끈끈함을 잃은 듯하다. 26일 모비스전에선 졸전 끝에 48-72로 대패했다.

전자랜드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LG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시종 끌려간 끝에 76-81로 패했다. 전반 무기력한 플레이 속에 28-42로 크게 뒤진 전자랜드는 후반 특유의 색깔을 살려 4쿼터 막판 72-76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전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의 부진 요인 중 하나는 계속되는 ‘떠돌이 생활’에 있다. 전자랜드는 홈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동안 사용할 수 없어 개막 이후 7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11월 2일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른 뒤에는 장애인전국체전 관계로 다시 긴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유 감독은 “26일부터 (11월)8일까지 14일간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중에 홈경기는 한번 뿐이다.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선수들의 프로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악착같은 마인드로 그동안 4∼6위권을 유지해왔다. 그 마인드를 잃으면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힘든 일정마저도 이겨내야 프로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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