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소유 런던 HSBC본점 빌딩 카타르투자청에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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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5538억원 차익

국민연금공단이 5년 전 사들인 영국 런던의 HSBC 글로벌 본점 빌딩(사진)을 카타르 국부펀드를 굴리는 카타르투자청(QIA)에 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매각 예정 가격은 11억 파운드(약 1조8612억 원)로 영국 내 단일건물 매각가로는 사상 최고다.

HSBC 글로벌 본점 빌딩은 2002년 런던의 금융 중심지 캐너리워프에 건립된 44층짜리 고층 건물이다. 영국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건축회사인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설계했다. 스페인 부동산회사 메트로바세사가 2006년 이 건물을 10억90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지자 HSBC에 이를 되팔았다.

투자 다변화를 시도하던 국민연금은 2009년 11월 이 건물을 7억725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매각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약 5년 만에 3억2750만 파운드(약 5538억 원)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FT는 “이번 거래는 런던의 고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28일 “본 계약이 체결되기 전인 상태라 뭐라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QIA 측은 이 매매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고 FT가 전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국민연금공단#런던 HSBC#카타르투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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