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마왕 신해철 별세에 “얻어맞은 듯 뺨이 얼얼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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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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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 사진= 허지웅 텀블러
마왕 신해철 별세. 사진= 허지웅 텀블러
‘마왕 신해철 별세’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가수 신해철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또 허지웅은 고인과 추억을 회고하며 안타까워했다.

허 지웅은 27일 자신의 텀블러(SNS)를 통해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지웅은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못 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고 허탈해했다.

또 허지웅은 신해철의 별세 소식에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고 가슴 아파했다.

허지웅은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고 속상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5일장이며 발인은 31일.

이에 누리꾼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안타깝다”, “마왕 신해철 별세, 가슴 아프네”, “마왕 신해철 별세, 명복 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왕 신해철 별세. 사진= 허지웅 텀블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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