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뺨 얻어맞은 듯 얼얼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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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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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허지웅 SNS
사진출처 | 허지웅 SNS
‘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故 신해철에 애도를 표했다.

허지웅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형은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고 올렸다.

이어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못 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허지웅은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다시 한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고 비통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에 네티즌들은 “마왕,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신해철 애도하는 허지웅 마음, 이해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http://www.facebook.com/DK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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