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박 대통령 ‘수첩공주’라고 폄하 하지만 말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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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28일 야당이 '수첩공주'라고 깎아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가까이 되는 배경에 대해 새누리당이 중도보수로 영역을 확장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민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자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50%에 가까운 지지율의 박근혜 대통령을 경멸하는 것은 자기위안이자 현실감각이 마비된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어떤 의미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민 의원은 "우리는 늘 박근혜 정치에 대해서 수첩공주다, 수첩보고 한다(고 낮잡아본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지만 이회창 시대 30% 중반의 지지율, 지금 새누리당은 40% 중반 지지율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단순히 보수정당이 아니라 중도보수정당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기반 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지지율 갖고 있다고 했을 때 단순히 수첩공주라고 폄하하는 것보다는 박근혜를 넘어선 우리의 어떤 대안, 우리의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진로와 관련해선 고민해야 할 것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강한 야당'의 요구와 관련해 "국민은 '강한 야당'을 원하지만 원내에서 잘 싸우는 야당, 이걸 원하는 것 같다. 입법가로서 로우메이커(Lawmaker)로서 새로운 투쟁방식을 개발하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로 보통 일반적인 국민하고 아주 활성화된 소수가 있다. 가령 인터넷은 1%가 글을 올리고 9%가 댓글을 올리고 90%가 관망을 하는데, 1~9%의 소수의 목소리와 관망하는 다수 90%의 목소리(에 괴리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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