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 교내에 연구기관·기업 자리… LINC로 실무 강한 인재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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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

한양대 ERICA캠퍼스는 교내에 연구기관과 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학연산 클러스터존’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성공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책 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소, 180여 개의 기업과 연결된 다양한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공동 기술개발 연구로 산학연 협력이 활발하고, 이런 노력 덕분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LINC사업의 목표는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 특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역량 강화다. 이를 위해 인턴제 현장실습(E-WIL)프로그램, 특성화전공,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턴제 현장실습은 방학 때 학생들이 기업체에서 실무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첫 시행 이후 학부생들의 전공과 연계된 현장실습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연평균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6개월∼1년간 대학과 산학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과 기관에서 교육과 실무를 수행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선택형 4+1학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사회여건과 정책을 고려한 한국형 Co-op 프로그램으로, 4년의 학업과정 손실 없이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추가학기에 대한 등록금은 면제된다. 기존의 단기 현장실습과는 달라 ERICA캠퍼스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꼽힌다.

또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특성화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총 11개가 운영 중이며 연간 1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설계와 제작까지 맡는 창의적 종합설계 프로그램이다. 2005년부터 운영해 7671명의 학부생이 참여하고 2554개 과제가 수행됐다. 교내 캡스톤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매년 전국 캡스톤 경진대회에도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기업가 정신을 갖춘 창조적 인재양성의 선도 창업교육기관’을 목표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창업지원공간인 ‘Knowledge Factory’를 마련해 학부생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LINC사업단이 주관하는 ‘COPE(Convergence, Originality, Patent, Enterprise’ 프로그램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이 대학만의 독특한 교육과정으로 학제간 융합을 통해 대학생 창업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공학, 디자인, 인문계열 학생들이 참여해 아이디어(디자인 1인), 솔루션(공학 2인), 고객/마켓(인문 1인) 총 4명이 한 팀으로 꾸려진다. 특허법인 전문 변리사가 겸임교수로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Touch Everything!’이란 주제로 90개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TV와 태블릿PC,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앱을 개발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여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우승 LINC사업단장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협력해 히트상품을 기획하면 학교가 특허 및 창업 전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라며 “청년실업을 극복하고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키우기 위해 COPE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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