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현대차 지원으로 미래자동차공학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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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지원,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의 협약을 거쳐 2011년 개설된 이래로 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인재를 길러왔다. 실무형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라 할 수 있다. 덕분에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주최하는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 경진대회에서 3회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1회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도 우승해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자동차학과라는 명성을 얻었다.

미래자동차공학과의 빠른 성장은 탄탄한 학생지원 프로그램 덕분이다. 미래인재에 대한 육성책으로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 전원은 입학금은 물론이고 4년 등록금도 전액 면제된다.

방학 중에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인턴십 및 현장실습학습을 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를 강화한 커리큘럼은 학생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미래자동차공학과 졸업생은 취업에서도 큰 혜택을 받는다. 학과가 설립되기 이전인 2010년도에 이미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국내외 11개 기업과 지원확약서(장학 및 취업지원)를 체결했다. 또 최근에는 BMW그룹코리아, 인피니언(차량용 반도체 기업), 보쉬, 만도와 산학협력 협약(장학금 지원 및 취업연계)을 맺어 성장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졸업 후 자동차공학을 계속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은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돼 부담 없는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양대 측 관계자는 “취업에도 강점을 보이지만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래자동차공학과는 교수진 또한 화려하다. 세계자동차공학회 국내 첫 석좌회원이자 세계자동차공학회장을 맡고 있는 선우명호 교수를 필두로 대한기계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태희 교수,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를 맡은 허건수 교수 등 우수한 교수진을 자랑한다.

한양대는 미래자동차공학과에 대한 지원을 보다 늘리기 위해 2015년 5월 완공 예정으로 미래자동차 연구센터를 착공했다. 센터 건립비용 전액은 한양대 동문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낸 기부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원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정 회장의 이름을 따 건물 이름도 ‘정몽구미래자동차센터(정몽구센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몽구센터에는 미래차 연구를 위한 실험공간을 비롯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최첨단 강의실, 넓은 스터디룸과 국제콘퍼런스룸 등을 구비할 방침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정몽구센터는 앞으로 한양대의 랜드마크이자 우리 대학이 차세대 자동차공학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미래자동차공학과를 필두로 산학협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2007년부터 대학 기술 실용화와 상용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국내 최초의 대학기술지주회사인 ‘HYU홀딩스’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명성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기술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변리사, 변호사, 기술거래사 등 전문 자격증소지자를 적극 활용해 유망기술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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