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 “담배 피우는 여자 만나기 싫어”…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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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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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그렇다면 과연 흡연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9월 26일~10월 21일 사이 전국 20~39세 미혼남녀 609명(여 332명, 남 27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연애의 상관관계'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흡연이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우선 흡연 여부에 관한 질문에 남성은 '55.2%', 여성은 '7.5%'가 흡연 중이라고 답했다. 흡연 중인 남성의 54.8%는 '하루 평균 한 갑 정도'를 피운다고 응답했고, 여성 흡연자 중 64%는 '하루 평균 반 갑 이하'를 피운다고 답했다.

미혼남녀는 흡연이 상대의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81.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이 중 95%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또 71.9%는 '하루 평균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으며, '상대가 담배를 피우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응답은 28.1%에 불과했다.

흡연자를 만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남성들은 '결혼, 출산 등에 영향을 미쳐서'(33.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18.1%), '자기 관리를 잘 못 하는 것 같아서'(16.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39.7%)가 1위로 나타났으며, '담배 연기가 싫어서'(21.3%), '담배를 피우면 몸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서'(16.3%)가 뒤를 이었다.

'만약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예비 배우자가 하루 한 갑씩 흡연 중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93.5%가 '금연을 권장한다'고 답했으며, 여성 응답자는 74.1%가 '금연을 권장한다'고 답했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담배가 건강뿐 아니라 연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상대의 호감을 얻고 싶다면 향수를 뿌리기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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