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쑥쑥! 가족사랑 듬뿍! 우리 클럽 최고] 저렴한 비용·양질의 교육…대전의 생활스포츠 붐 이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6시 40분


풋살경기장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는 보람FC 어린이 선수들. 2013년 1대 종합형스포츠클럽으로 출범한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은 시설과 회원확보로 인한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700여 명의 회원을 둔 우량 스포츠클럽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서비스’로 지역주민의 체육활동 활성화와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전|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풋살경기장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는 보람FC 어린이 선수들. 2013년 1대 종합형스포츠클럽으로 출범한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은 시설과 회원확보로 인한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700여 명의 회원을 둔 우량 스포츠클럽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서비스’로 지역주민의 체육활동 활성화와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전|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2. 대전대덕스포츠클럽

종합형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대국민 건강프로젝트다. 한국생활체육 토양에 걸맞은 종합형스포츠클럽을 육성해 생활체육을 보급하고 활성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종합형스포츠클럽은 국내 생활체육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거점이기도 하다. 스포츠동아는 국민생활체육회가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 전국 우수 종합형스포츠클럽을 탐방, 취재해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두 번째 탐방클럽은 대전광역시 대덕구의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이다.

시설이 대전 곳곳에 있는 분산형 클럽
작년 8월 1대 종합형스포츠클럽 선정
출범 때 300명이던 회원…두배로 껑충

탁구·배드민턴·풋살…최고 인기 종목
회원들 자발적인 소규모 클럽도 생성
내년에는 35개 클럽 회원 850명 목표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의 슬로건은 ‘즐거운 스포츠, 건강한 대덕’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스포츠클럽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은 ‘분산시설형 스포츠클럽’에 속한다. 축구, 풋살, 야구, 테니스, 수영, 파크골프 등의 경우 시설이 지역 곳곳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이 직영, 위탁운영 또는 임대사용하고 있는 시설은 대덕문화체육관, 송촌생활체육공원, 을미기근린공원, 효성생활체육공원, 송촌전천후게이트볼장, 덕암체육공원야구장, 갑천야구공원, 유등천파크골프장 등이다. ‘본부’격인 대덕문화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과 탁구가 위주다. 농구, 배구, 족구도 할 수 있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은 2013년 8월에 종합형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됐다. 국내 1대 종합형스포츠클럽 9곳 중 하나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시설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시설이 확보되고 나니 이번에는 회원확보가 문제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갔다. 종합형스포츠클럽의 취지를 설명하고 운동을 가르쳐주었다.

클럽 매니저를 맡고 있는 한창민(41) 팀장은 “지금은 찾아가는 서비스와 (우리 시설로)찾아오는 회원제를 병행하고 있다. 출범 당시 300여 명 수준이던 회원 수가 지금은 70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기존에도 이곳저곳에서 레슨을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지도자의 지도력에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한 팀장은 “우리 지도자들이 가서 지도를 할 때면 회원들이 ‘운동할 맛이 난다’며 좋아한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소규모 클럽도 많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클럽간 교류전을 개최할 계획이다”고 했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이 생긴 이래 가장 큰 혜택을 누린 종목은 탁구다. 현재 대전대덕스포츠클럽에서 탁구를 즐기고 있는 소규모 클럽은 6개. 지난해 출범할 때는 없었다.

탁구를 지도하고 있는 조효경(36)씨는 “저렴한 비용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회원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 탁구시설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시설이 더 확충되면 오겠다며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의 탁구회원 회비는 월 2만원. 한 회원은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가면 대략 12만원 정도 부담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탁구는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배드민턴, 테니스 등에 비해 동작이 작으면서도 순발력,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뭐니 뭐니 해도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탁구 동호인 유준자(72) 씨는 “탁구는 온 몸과 온 신경을 사용하는 운동이라 정말 좋다”며 “함께 운동하는 회원들은 누구라도 대회에 나가 입상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대덕문화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 배드민턴은 총 707명의 회원 중 250명이나 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평일에도 빈 코트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대덕문화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 배드민턴은 총 707명의 회원 중 250명이나 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평일에도 빈 코트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테니스·풋살 최고 인기종목… 내년 850명 회원확보가 목표

테니스와 풋살도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의 최고 인기종목들이다. 테니스장과 풋살장을 서로 먼저 이용하기 위한 회원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풋살장의 경우 나이트 시설까지 되어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비용도 저렴하다. 주간에는 1만원(1시간 기준), 야간은 2만원이다. 사설 풋살장은 주간 5만원 수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룰을 정했다. 한 팀이 하루 두 번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두 시간 이상 사용도 금지.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한다.

한 팀장에 따르면 풋살이 대전 지역에 정착한 지는 3년 정도가 됐다. 처음에는 축구를 즐기던 성인들이 풋살에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학생들 사이에서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대덕구 생활체육회가 해오던 풋살대회를 이어받아 제8회 생활체육어린이풋살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의 어린이팀(5∼6학년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의 회원은 현재 707명으로 남자 537, 여자 170명이다. 성인이 435명으로 가장 많고 청소년 199명, 어르신 7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회원 수가 많은 종목은 배드민턴으로 250명이나 된다. 탁구(127명), 풋살(141명)이 그 다음이다.

현재 산하에 26개 클럽이 결성되어 있는데, 2015년에는 35개 클럽, 850명 회원 확보가 목표다. 지금 증가추세로 보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종합형스포츠클럽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상반기에 드림어린이탁구교실, 어린이 ‘효’ 편지쓰기, 나눔헌혈행사, 계족산 맨발축제 참여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대전대덕스포츠클럽 장길완 이사장은 “지역거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종목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생활체육수요에 부응하는 개방형 체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욕을 보였다.

대전|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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