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 한자리에… 韓電 해상풍력-ESS사업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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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亞太 전력산업회의’ 개막… 한국서는 처음 열려

27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제20차 아태 전력산업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27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제20차 아태 전력산업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에너지 신산업 보급을 확대해 가는 나라로, 세계 유수의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외 중소기업들과도 강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과 시험, 보급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스마트 발전소를 건립하고 석탄 화력발전의 감축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 대비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천진항·陳進行 중국 다탕(大唐)집단공사 동사장)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전력산업 행사인 ‘제20차 아태 전력산업회의(CEPSI 2014)’가 27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막이 올랐다. 이 회의는 1975년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행사에는 아태지역 35개국의 368개 회사, 2074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 아시아 전력산업 미래 한눈에 본다

‘녹색 스마트 사회 구현을 위한 전력산업의 역할과 책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전력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혁신 등 최근 전력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특히 한국이 최근 수년간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분산형 전원, 에너지 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핵심기술들이 소개됐다.

회의를 주관한 한국전력은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관련 첨단기술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20년까지 전북 새만금 인근에 10조 원을 투입해 건설할 예정인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사업과 제주 등지에서 시범운영 중인 ESS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조환익 사장은 에너지 산업을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산업, 금융 등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가 전기를 절약해 전력회사에 되파는 신개념 전력산업 개척방안 등도 소개했다.

LG그룹은 ESS 및 배터리, 스마트 마이크로 솔루션 등을 주력 제품 및 기술로 내세웠다. 프랑스 알스톰사는 올 7월에 구축한 전남 진도군-제주 간 초고압 송전망 건립 프로젝트를 아시아 주요 나라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 한전 발전자회사와 두산중공업, 일본 미쓰비시, 대한전선, 독일 지멘스 등도 각각 주력기술을 선보였다.

○ 탄소배출권 등에 적극 대응해 환경보호 앞장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 전력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당면한 과제인 환경보호에 대한 논의도 심층적으로 진행했다. 내년부터 한국에서 본격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국 국영전력회사들의 탄소배출 대응전략이었다. 스모그 등 심각한 환경오염에 직면해 있는 중국 업체들은 앞다퉈 친환경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중국 화넝(華能)집단공사는 앞으로 6년간 기존 1900만 k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탄소 초저배출 설비를 장착하고 중국 내 최초의 친환경 석탄가스복합화력(IGCC)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차오페이시(曹培璽) 화넝공사 총경리는 “수력, 풍력, 태양광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설비를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물질 배출 절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에너지#해상풍력#ESS#전력산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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