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위해서라면… ” 아웃도어도 이제는 ‘키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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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들 아동용시장 본격 공략

아웃도어·패션 업체들이 아동용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을 겨냥한 것이다.

블랙야크는 25, 26일 경기 가평군 푸름유원지에서 ‘블랙야크 키즈와 함께하는 악동캠핑’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족 100개 팀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 블랙야크는 아동용 다운재킷 등을 홍보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블랙야크는 올해 5∼13세 아동용 제품 종류를 지난해의 1.5배로 늘리고, 전용 매장 수도 지난해 말 6개에서 올해 10월 현재 65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아동용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2는 최근 성인용 베스트셀러 제품인 ‘마조람’과 ‘코볼드’ 등을 아동용으로 만든 ‘키즈 마조람 다운재킷’과 ‘키즈 코볼드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LS네트웍스는 26일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의 2014년 가을·겨울 시즌 키즈 라인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관련 이벤트를 열었다.

패션 업체들도 적극적이다.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23일 ‘UU(유유)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아동 전용 아웃도어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유니클로는 이 중 보온성과 속건성(빨리 마르는 성질)을 갖춘 ‘후리스(플리스)’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많이 즐기는 트렌드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예스24가 운영하는 패션전문 쇼핑몰인 아이스타일24가 9월 25일∼10월 26일 유·아동 아웃도어 의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용 상·하의 세트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늘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아웃도어#아동용#키즈#악동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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