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의 손에 죽은 여모델 母, “둘 성관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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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7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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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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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쏜 총에 맞아 숨진 모델 리바 스틴캄프(사망 당시 29세)의 어머니가 딸이 피스토리우스와 성관계를 한 적이 없으며 죽기 전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고 회고록에서 주장했다.

리바 스틴캄프는 2013년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오전 3시경 프리토리아 시 실버우드 카운티에 위치한 피스토리우스의 자택 욕실에서 머리와 가슴에 총격을 입고 숨졌다. 사건 현장에서 9mm 구경 권총이 발견됐다.

26일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바의 어머니 준 스틴캄프(68)는 회고록 ‘리바: 어머니의 이야기(Reeva: A Mother's Story)’에서 자신의 딸이 피스토리우스와 3개월간 만나면서 여러 밤을 같이 보냈지만 성관계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준은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날 무렵 비극이 일어났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리바의 옷이 가방에 싸여 있었다. 리바가 그날 밤 오스카를 떠나려고 결심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준은 또 오스카의 성격을 ‘변덕스럽고 욱하고 폭력적’이라고 묘사하며 그가 리바를 죽이지 않았더라도 다른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피스토리우스는 8개월에 걸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자택에 침입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닫힌 욕실 문을 향해 총탄을 4번 발사했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지난주 과실치사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10개월 복역 후 가석방 신청이 가능하며, 남은 형기에 대한 가택연금 대체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피스토리우스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리바인 줄 알면서 총을 쐈다고 믿고 있는 준은 영국 선데이타임스 매거진에 “리바가 오스카와의 관계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는 걸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준은 “리바가 오스카와의 관계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잠자리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면서 “난 둘의 관계가 끝나는 중이었다고 믿는다. 리바는 마음속으로 그와의 관계가 두 사람 중 어느 쪽도 행복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준 스틴캄프의 회고록은 11월 6일 출간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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