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넥센이 세잖아” “요즘 LG 보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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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플레이오프 격돌
넥센 “첫판부터 총력… 3차전서 끝”
LG “단기전은 분위기가 더 중요”

지금은 함께 웃지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양상문 LG 감독(왼쪽)과 염경엽 넥센 감독이 밝게 웃고 있다. 이날은 함께 웃었지만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둘 중 한 사람만 웃게 된다. 임민환 스포츠동아 기자 minani84@donga.com
지금은 함께 웃지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양상문 LG 감독(왼쪽)과 염경엽 넥센 감독이 밝게 웃고 있다. 이날은 함께 웃었지만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둘 중 한 사람만 웃게 된다. 임민환 스포츠동아 기자 minani84@donga.com

사상 처음으로 가을에 열리는 ‘엘넥라시코’에서 누가 웃을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를 빗대 엘넥라시코로 불리는 라이벌전의 주인공인 LG와 넥센이 27일 목동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역대 엘넥라시코에서 우위를 점한 쪽은 넥센이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맞대결에서 76승 50패로 앞서 있는 넥센은 올 시즌에도 9승 7패로 LG를 눌렀다. 하지만 LG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5월 12일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오히려 LG가 6승 5패로 넥센에 한발 앞서 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상대였던 NC에도 시즌 초 1승 5패로 밀렸지만 양 감독 부임 후에는 7승 3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를 의식한 듯 LG 이진영은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넥센이 워낙 강팀이다 보니 (정규 시즌에서) 힘든 경기를 했었는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양상문 감독도 “현재 전체적인 투타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야구라는 종목은 경기 감각이나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LG의 상승세) 흐름을 1차전에서 어떻게 끊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차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또 “최근 훈련 과정을 봤을 때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도 괜찮은 것 같다”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넥센의 강정호와 이택근은 “지난해(포스트시즌)에는 즐기면서 경기를 했지만 올해는 생각을 바꿔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팀의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똑같이 4차전까지 플레이오프가 갈 것으로 예상한 염 감독과 양 감독은 1차전 선발로 헨리 소사(넥센)와 우규민(LG)을 각각 내세웠다.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한 소사는 LG전에는 지난달 4일 한 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었다. 이에 맞서는 우규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올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한 우규민은 넥센전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LG#넥센#양상문#염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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