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총기난사 2명 사망 … 초임 女교사 용기가 더 큰 희생 막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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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재장전할 때 팔 붙잡아 저지

24일 미국 워싱턴 주 메리즈빌필척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때 20대 초임 여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사건 당시 학교 구내식당에서 범인인 제일린 프라이버그 군(15)이 40구경 권총을 재장전하려 할 때 1년차 사회 교사인 메건 실버버거 씨(24·사진)가 달려들어 프라이버그 군의 팔을 붙잡았다. 이를 목격한 학생들은 “실버버거 선생님의 영웅적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프라이버그 군이 실버버거 교사의 저지를 뿌리치려다 실수로 자신을 쏘았는지, 아니면 자살을 선택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프라이버그 군과 여학생 1명 등 2명이 숨지고 범인의 남자 사촌 2명 등 4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여학생 2명은 중태다. 실버버거 교사는 성명을 통해 “많은 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지만 사건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여서 안정이 필요하다고 메리즈빌 교육청은 밝혔다.

프라이버그군의 친구들은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활동하고 학교 홈커밍 행사의 ‘왕자’로도 선정될 정도로 인기도 많았던 그가 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총기난사#재장전#총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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