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 투표… 일부 실종자가족 불참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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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두 표정]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6일 선체 인양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찬반투표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가족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전남 진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8시 반경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여 인양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일부 가족이 참석하지 않아 정식 회의를 열지 못한 채 약 30분 뒤 해산했다. 현재 진도에는 전체 실종자 9가족(실종자는 10명) 중 7가족만이 머물고 있다. 일부 가족은 선체 인양에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회의에 앞서 낮 12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인양 여부를 논의하는 첫 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배 변호사는 “회의에서 수중 수색을 지속할지, 선체를 인양할 것인지 논의한 뒤 무기명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투표를 다수결로 할지, 만장일치로 할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록 회의는 열리지 못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공식적으로 인양 논의를 시도한 것 자체는 처음이다.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지 193일 만이다.

진도=이건혁 gun@donga.com / 최혜령 기자
#세월호#인양#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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