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호준, NC를 구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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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1승… 25일 준PO 4차전
6회 동점서 천금의 결승 솔로홈런… 1회에도 2루타로 타점 MVP 뽑혀
LG, 8회 홈서 아웃… 동점기회 날려

환호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이호준이 2-2 동점이던 6회초 1사에서 상대 선발 리오단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환호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이호준이 2-2 동점이던 6회초 1사에서 상대 선발 리오단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영웅이 되든 역적이 되든 과감히 하자고 스스로를 질책했다. 오늘은 하얀 것(공)만 보이면 막 칠 생각이다.”

NC 주장 이호준은 22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으로 따라붙은 8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자신은 볼넷을 골랐지만 다음 타자 이종욱이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NC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호준은 “3볼에서 치라는 사인이 났는데 생각을 많이 하다 좋은 공을 그대로 보냈다”며 후회했다.

3차전에서는 달랐다. 이호준은 2-2로 맞선 6회초 상대 선발 리오단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이호준은 1회에도 좌익선상을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NC가 2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이기고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1, 2차전에서 LG가 가져갔던 선취점은 3차전에서 NC의 몫이었다. NC는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2번 타자 김종호가 2사 후 테임즈의 중전 안타 때 과감하게 2루를 지나 3루까지 질주했다. LG 중견수 스나이더가 다급하게 3루로 던졌지만 김종호는 3루에 안착했고 LG 3루수 손주인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NC는 2루 주자 테임즈가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로 여유 있게 홈까지 들어와 2-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병규(7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인해 1점을 따라붙었고, 4회에는 중전 안타로 나간 선두 타자 스나이더가 손주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1회 후 0의 행진을 이어가던 NC 타선은 6회 다시 고개를 들었다. 1사에서 5번 지명타자 이호준이 리오단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 NC는 8회 김태군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올렸다. LG는 8회말 상대 투수 손민한의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이병규(9번)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황목치승이 NC 포수 김태군의 재치 있는 블로킹으로 홈에서 아웃되면서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4차전은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태군 4점째 타점때 승리 예감

▽김경문 NC 감독=
승리도 승리지만 전체적으로 프로팀다운 좋은 경기를 했다. 모처럼 더그아웃에서 8회 이후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김태군이 4점째 타점을 올렸을 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2패를 당한 뒤 마음을 모아 좋은 수비를 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지킬 수 있었다.

2차례 번트 실패가 아쉬워

▽양상문 LG 감독=
몇 차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경기를 내줬다. NC도 LG도 가을야구다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었기에 졌지만 만족한다. 번트 실패가 2차례 나와 아쉽다. 타순 변화는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 NC가 약한 팀이 아니기에 3연승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호준#준플레이오프#솔로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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