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순식간에 빚쟁이로 나락한 기구한 운명…“안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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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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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사연이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로또 1등에 당첨된 김 씨는 지난 회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된 금액까지 더해 총 242억 원을 받았고, 세금을 제외한 무려 189억 원을 챙겼다.

김씨는 당첨금으로 서울 서초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2채를 사고, 지인들의 사업에도 마음껏 투자했다. 병원 설립 투자금으로 40억 원을 썼고 무계획적으로 주식 투자에 돈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8년쯤 김 씨는 주식 투자로 돈을 모두 탕진했고, 병원 설립에 투자한 돈도 서류상의 문제로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김 씨는 당첨금으로 구입한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주식에 투자했고, 결국 1억 3000만 원의 빚까지 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는 가족들과도 떨어져 혼자 살았다"며 "피해금액을 갚으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김씨가 계속 갚을 수 있다고 주장만 할 뿐 실제로 갚을 능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순간이었다.

돈을 잃은 김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펀드전문가라고 홍보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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