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직원 98% “勞使 조속한 대화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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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과 통합관련 全직원 설문… 노조측 조사결과와 정반대 결과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의 거의 전 직원이 노조가 회사 측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은행이 당초 합의대로 2년 반 뒤에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직원은 10명 중 한 명에 그쳤다.

외환은행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7%가 ‘의제와 관계없이 노사 간 조속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21, 22일 이틀간 외환은행 인트라넷을 통해 진행됐다. 전체 직원(7470명)에서 휴직자, 휴가자, 파견자 등을 제외한 5846명 중 5185명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조사에서 ‘2년 반 후 통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10.8%에 그쳐 대다수 직원들이 통합 시기를 앞당기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의 성공적인 통합 방법에 대해서는 97.9%가 노사 간 대화와 협상에 의해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직원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3.4%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개인적으로 유리해질 것’으로 봤으며 응답자의 26.5%가 ‘개인에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여러 차례 ‘직’을 걸고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인사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사측이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가 기명식으로 이뤄져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1일 ‘응답자의 88.1%가 하나은행과의 조기합병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외환은행#하나 외환은행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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