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경련 손흥민 “더 뛰고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6시 40분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스포츠동아DB
UEFA 챔스리그 FC제니트전 풀타임 활약
“선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면 핑계일 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23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FC제니트(러시아)와의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2승1패(승점 6)로 C조 1위에 올랐다.

골을 넣진 못했지만 손흥민은 경기 내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또 종료 10분여를 남기고는 오른쪽 수비수 벤델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자, 잠시 그 자리에 들어가 공백을 메우는 등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그는 “오늘 우리 팀이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로 이어갈 수 있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개인기록보단 팀이 이긴 게 중요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중 상대 공격수 헐크와 여러 차례 맞대결한 손흥민은 후반에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둘 사이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파울 상황과 관련해 서로의 의견 충돌이 조금 있었는데, 이런 건 경기 중 선수들끼리 항상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극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지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대해선 신중했다. “아직까지 끝난 게 아니다. 3경기가 남았고, 모두 중요한 경기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지금처럼 잘 준비하겠다.”

손흥민은 후반전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근육경련처럼 보였지만 다행히 아니었다. “근육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심각한 건 아니다. 쉬면서 몸을 잘 관리해 주말 경기(26일 샬케04전)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끝으로 휴식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에 대해선 “선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핑계다.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경험을 쌓기 위해선 뛸 수 있을 때 더 뛰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이 뛰고 싶고, 항상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가서고 싶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레버쿠젠(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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