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장 수술 후 의식불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6시 55분


사진제공|KCA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KCA 엔터테인먼트
서울아산병원 “뇌손상 최소화 노력”
팬들 “일어나라 마왕이여” 쾌유 기원


“일어나라, 마왕이여!”

‘마왕’ 신해철(46·사진)이 장수술 후유증으로 위독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그의 회복을 기원하는 가요계와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늘 보여주던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일어나주세요” “마왕님 어서 깨어나세요”는 등 팬들의 응원글이 퍼지고 있다. 윤종신 김광진 등 동료들도 SNS를 통해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나 신해철은 23일 현재까지 의식이 전혀 없는 위중한 상태다.

신해철은 17일 장협착(장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서울 가락동의 한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고 이튿날 퇴원했다. 그러나 가슴과 복부의 지속적인 통증으로 20일부터 22일 새벽까지 입퇴원을 반복했다. 22일 낮 12시 신해철은 입원 중이던 병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1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신해철은 저혈압에 동공반사와 자발호흡이 없는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다양한 검사와 개복수술을 통해 부어오른 장이 심장을 압박해 심정지가 온 것으로 파악했다.

복막염과 장 유착, 장 손상이 확인돼 장 절제와 유착박리술 등 응급처치를 하고 복부를 열어둔 상태로 이날 밤 11시쯤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 혈압은 안정됐지만 동공반사가 전혀 없는 의식불명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신해철이 언제 의식을 되찾을지 알 수 없고, 의식 회복 후 어떤 후유증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23일 “며칠 안에 손상 부위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열어놓은 복강을 닫기 위한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뇌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회복 정도는 장기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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