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디자이너 강수영 “올-뉴 링컨 MKC 내부 디자인 제가 했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링컨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 강수영 씨

“디자인이 어느 날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같죠? 천만에요. 생활 속 작은 부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 그리고 철저한 시장조사에서 나오는 거예요.”

링컨의 신차 ‘올-뉴 링컨 MKC’ 발표회에서 만난 링컨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 강수영 씨(50·여)는 “디자인의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강 씨는 1980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남동생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간 이민 1.5세대. 처음엔 대학에서 음악(하프)을 전공했다가 미술 교양 강의를 들은 뒤 산업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다. 대학을 졸업하던 1986년 포드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에 응모해 1등한 것을 계기로 포드로부터 제안을 받고 입사해 미국 자동차업계의 첫 여성 디자이너가 됐다. 현재는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여성 수석디자이너이자 포드 내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맡고 있다.

올-뉴 링컨 MKC는 강 씨가 2010년 포드의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링컨의 수석디자이너가 된 뒤 처음으로 디자인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강 씨가 디자인한 내부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버튼식 기어변속기. 보통 차에서 볼 수 있는 레버식 기어변속기를 쓸 때에 비해 하프갤런(약 1.9L) 정도 내부 공간을 더 확보해 수납공간과 편의장치를 달 수 있었다. 운전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려한 결정이다.

올-뉴 링컨 MKC는 링컨의 첫 번째 콤팩트 SUV 모델로, 역동성을 주로 강조한 기존의 SUV와 달리 고급스러움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0L 에코부스트 모델을 기준으로 4960만 원부터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