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하 업무 가로채 결재 받는 상사에겐 근무평정 엄격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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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인사 5원칙’ 제시

‘부하 직원의 양지(陽地) 업무 가로채 결재 받는 상사, 조직 내에서 불협화음 일으키는 직원.’

김기현 울산시장이 “근무평정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밝힌 공무원이다. 이와 함께 능력우수 직원을 발굴해 특전을 주기로 하는 등 ‘인사 5원칙’을 제시하면서 1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시 산하 공기업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이어서 공기업 대표 교체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5개항의 인사 원칙을 내놨다.

김 시장은 첫 번째 원칙으로 ‘온정주의에 얽매여 경력 위주의 평가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두 번째로 ‘직급 직렬별 조직의 리더가 되는 능력우수 직원을 꼭 발굴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업무능력이 부족하고 근무가 태만하거나 조직원 간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직원, 동료나 부하직원의 양지 업무를 가로채 결재를 받는다거나 실적에만 얽매이고 상급자만 쳐다보는 직원 등은 낮은 순위에 평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시민들에게 헌신 봉사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울산시는 8월부터 특별한 업무실적이 있으면 가점을 부여해 승진에서 우대하는 ‘실적가점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관광활성화 방안을 김 시장에게 적극 건의한 손종학 관광기획사무관이 실적가점 0.5점을 받았다.

울산시 산하 기관에 대해서도 감사가 진행 중이다. 김 시장이 취임 이후 6명의 기관 대표 가운데 울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울산발전연구원장 등 2명만 새로 임명했다. 전임 시장이 임명한 4명은 그대로 근무 중이다. 부산시의 경우 시장 취임과 동시에 재신임을 묻기 위해 21개 산하 기관장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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