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vs 서울 결승서 붙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6시 40분


FC서울이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8분 터진 김주영(오른쪽·4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제공|FC서울
FC서울이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8분 터진 김주영(오른쪽·4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제공|FC서울
성남,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전북 꺾어
김주영 결승골…서울도 16년 만에 우승 도전

FC서울과 성남FC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통산 3번째 우승을 꿈꾸는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대회 4강전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안양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2번째 정상을 노리는 서울도 같은 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상무와의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과 성남은 다음달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오랜 야인 생활을 접고 9월 현장으로 복귀한 김학범 감독의 성남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강등경쟁에 직면한 만큼 FA컵이 간절했다. 스플릿시스템 하부리그(그룹B·7∼12위)행이 확정됐지만, FA컵 우승을 통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도전했다. 일화 시절인 1999년과 2011년 FA컵 석권의 감격을 올해 재현하려는 각오로 가득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전북이 주도했지만, 성남의 수비가 더 견고했다. 운도 따랐다. 후반 47분 레오나르도, 연장 전반 2분 카이오 등 전북의 결정적 슛이 모두 골대를 맞혔다.

120분의 혈투를 연상시키듯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양 팀의 명암은 5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전북 이승기의 슛이 어이없이 허공을 가른데 반해 성남 박진포의 킥은 골망을 흔들었다. 2011년 알 사드(카타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결승에 이어 또 되풀이된 승부차기 악몽이 전북을 울렸다.

한편 서울은 전반 8분 김진규의 아크 정면 프리킥이 상주 골키퍼 홍정남과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김주영이 밀어 넣어 결승골을 얻었다.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을 넘본 상주는 후반 9분 상대 골문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날린 조동건의 슛이 골대를 넘어가 동점 기회를 날렸다.

상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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